[광어회]이방인-횟집의 불모지(?) 침산동의 괜찮은 동네횟집/대구맛집(침산동)

※ 음식의 스펙
-허름한 외관만 보면 그냥 그런 횟집이겠지 싶은 생각이 드는... 오랜(?)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침산동의 '이방인'횟집이다.
-외관과 비슷하게 곁음식들도 일반 동네 횟집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최소한 이 동네에서 이 집을 아는 사람들은 회를 제대로
 먹을 줄 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있는 집이다. 사실, 침산동 일대에는 제대로된 횟집이 없기도 하고...
-사진에서 처럼 이 집의 생선들은 좁은 어항에서 노는게 아니라, 목욕탕처럼 생긴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다가, 순서에 따라
 희생(?)되어 횟감으로 탄생된다.(표현이 좀 잔인했나...)
-곁음식이 일식집처럼 다양하게 많이 나오지도 않지만, 횟감의 맛을 중심으로 생각하신다면 이 집 역시 상당한 내공(?)을 가진 집
 이라는 생각이다...그리고 자연산회를 전문인 이집은 도다리나, 돔, 이시가리가 참 괜찮은 집이다.. 식사로 아구탕도 유명한....
-사진의 회는 제주산 광어로(다른 횟감들은 모두 자연산이다... 단, 광어는 자연산은 아닌 것이다. 별도로 자연산 광어가 메뉴판에
 있으니... 그래도 제주도 양식 광어의 품질이야 최고 수준이지 않던가...) 거의 직각으로 회를 치는데도 쫄깃함이 살아 있고, 그에
 비례해 맛까지 준수하다. 다만, 예전보다 곁음식이 더 줄어든게 살짝 아쉬움이...
-무채가 깔려진 횟집... 요즘은 대부분 천사채라고 해서 당면과 비슷하게 생긴 걸 깔곤 하는데, 이 집은 여전히 무채를 회 밑에 깔아
 나온다(무채가 살균에도 도움된다고 하니...), 그리고 이 집의 별도로 그릇에 담아져 나오는 초장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그리고 매운탕... 원래 매운탕은 보글보글 끓여지는 뚝배기에 나오는 것이 맛인데... 여기는 대접에 그냥 나온다... 매운탕의 맛이
 정말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지만(뚝배기에 끓여 나왔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전혀 비린맛이 없고 밥과 먹기에도 그렇저럭
 괜찮은 매운탕이다. 식어도 비린내 없는 매운탕... 밥 먹을때는 별도의 반찬과 함께...


※ 비교체험 맛대맛
-외관이 허름해서 맛이 허름(?)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발길이 잘 가지 않는 음식점들이 있다. 그런게 사람의 선입견일 수 밖에 없는데
 의외로 이런 집들이 상당히 내공이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편이다. 지금은 이전했지만 황금네거리의 충무횟집도 그러했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회맛은 횟감의 질과 회치는 기술을 반반으로 보는 편이다. 아무리 횟감이 좋아도 회를 잘 못치면 그냥 평범한
 회로 탄생되고, 횟감이 평범해도 회치는 기술에 따라 맛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 집의 경우에는 그 두가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물론 이 집의 자연산 회는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집...
-특별할 것도 없어보이지만, 어떤 작은 차이가 맛집이냐 아니냐 차이가 되곤 한다. 목욕탕처럼 타일로 만들어진 어항 하나만으로도
 이 집 회의 맛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보게 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화려함 보단 회의 맛에 충실한 집... 침산동의 '이방인'이다.
-별점 : ★★★☆


※ 위치 : 침산동 롯데캐슬 옆 태영신협 횡단보도 바로 건너편(침산2동 217-3/☎354-2828)

대구,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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