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의 스펙
-맛집을 포스팅하다가 보면 소문에 못미쳐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의령의 3대 별미'라 하는 국밥과 소바 그리고 망개떡... 그 중에서 대통령 국밥으로 유명한 종로식당의 '쇠고기국밥'이다.
-특이한 것이 방 한켠에 있는 가마솥에서 국을 끓여내는 것이 '아... 이집은 뭔가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한다.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쇠고기 국밥...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밥과 국을 그릇에 함께 담겨져 나온다. 이런 점이 식문화의 차이가 아니겠나
싶기도 하다. 대구는 '따로국밥'의 문화이다보니 밥과 국이 같이 말아서 나오면 왠지 저렴(?)해 보이는...
-중요한 것은 맛이 아니겠는가... 큼직하게 썰어 낸 부드러운 육질의 한우... 50여 년을 거친 2대째 내려오는 국밥의 맛..."헉! 가볍다"
약간은 극단적인 비교가 되겠지만, 오래전 학교의 매점이나, 공공도서관의 지하 매점에서 먹을 수 있었던 그런 쇠고기 국밥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김치 마져도...) 그래도 이런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을 법은 하다.
-꼭 그런 맛이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6000원 하는 쇠고기국밥의 기대감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만다. 그리 얼큰하지도..또,
그리 구수하지도, 그리 깊지도 않은... 물론, 대구의 따로국밥이나 쇠고기국밥에 적응된 입이라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것만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다시 한번 전통과 맛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던 집이다.
※ 비교체험 맛대맛
-맛의 지역성... 사실, 부산과 대구도 같은 경상도권이면서도 그 맛의 스타일이 다른 편이다. 타지에서 보기에는 부산과 대구 음식이
맵고 짜다는 것을 공통점으로 두긴 하지만 파고 들면 대구,경북음식이 부산이나 경남지방 음식보다 좀더 맵게, 짜게, 달게 먹지않나
생각된 적이 있다.(조미료 부분도 그러하고)
-이러한 차이로 비교되어 의령의 국밥이 개인적인 입맛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대구나 경북지방이 따로
국밥, 육개장 그리고 쇠고기국밥이 어디 약한 지역이던가... 다른 음식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모자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가도 쇠고기가 들어가는 국밥(육개장 포함)은 대구 경북의 음식이라 생각될 정도가 아니겠나...
-대구에는 진골목식당이나 벙글벙글식당의 육개장... 교동따로나, 국일따로국밥 등의 따로국밥집도 있고, 경산에는 성암골, 온천골,
옛진못식당등의 괜찮은 국밥집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쇠고기국밥을 위해서 다시 의령까지 갈 일이 있겠나 싶기도...
-어쨌든 대통령이 다녀간 집이 반드시 다 맛있다는 건 아니겠고, 육개장이나 쇠고기국밥은 대구탕반(大邱湯飯)이라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 도시가 대구이다보니, 우리(대구,경북사람) 입에는 조금 약한 집이 아닌가 싶다.
-'최고의 국밥!'..어느 블로거분이 이집의 국밥을 표현하신 문구이다... 맛에 대해 '최고'란 말을 쓰는건 정말 책임감이 따른다. 그리고
정말 '최고의 국밥'맛은 늘 우리곁에서 가족들에게 맛있는 걸 뭘해줄까 끼니때마다 걱정하시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솜씨일지도 모를
일이다. 끓여 주실때 마다 그 맛이 일정치 않아서 문제지만... '최고의 음식은 이 세상의 어머니들의 숫자와 비례한다'
-별점 : ★★☆(가격비)
♣의령 3대 별미♣
※ 위치 : 의령 중앙사거리에서 의령경찰서 가기전 첫골목에서 좌회전(의령읍 중동리 340-1/☎055-573-2785)
경남,의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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