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의 스펙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 냉면이라면, 날씨가 스산하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어찌보면 '칼국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냉면도 원래는 겨울 음식이라고 하고, 칼국수도 장마철에 찌짐과 함께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기도 하니, 음식
이란게 계절과는 그리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뜨끈 뜨끈한 음식과 그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웃 블로거이신 조춘(대사)님의 글을 보고 '무조건 찾아가 봐야지' 했던, 대명동 계대 정문 건너편 골목안에 있는 '명동손칼국수'
칼국수에 관한 이야기...(이 집이 체인점으로 유명한 명동손칼국수와 같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와는 전혀 무관한 집)
-뿌옇다... 분명 두가지 중에 하나일 것인데... 밀가리 냄새가 폴폴나거나, 아니면 구수하거나... 먹기 전부터 왜 그 맛에 대해서 상상
하는 버릇이 생겼는지... 그게 아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이지 싶다.... "뭐하고 있노! 그냥 먹어보면 알지!"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 한다. '난 맛을 상상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을 뿐인데...' 포스팅을 하면서부터 '디카'란 놈이 언제부터인가 늘 먼저
먹고(?) 주인인 내가 뒤에 먹어야 하는 어르신(?)이 되어 버렸다...
-이야기가 딴데로 자꾸 샌다... 그 상상의 결과는 후자라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구수하고 거기에 시원하고... 칼국수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구수함과 시원함이 아니겠는가... 거기에 이렇게 푸짐하기까지 하면 그 도리(?)는 다하는 음식이다.
-얼갈이배추(?), 호박, 김고명이 전부인 칼국수이지만, 칼국수자체의 맛에 전혀 방해를 주지 않는 양념장과 참기름향이 그 고소함을
더해주는 요즘은 보기 힘든 3000원대의 착한 칼국수를 오늘 만났다...
※ 비교체험 맛대맛
-어찌보면 서문시장이나 기타 전통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칼국수와 맛이 닮았다. 대구식 칼국수가 다들 공통적인 면도 있겠지만....
그러나, 시장의 양념맛으로 먹는 밀가리(?)냄새가 폴폴나는 그런 칼국수는 아니다. 양념도 칼국수 자체의 맛을 전혀 방해하지 않아
그 구수함이 좋은 칼국수... 이전에 포스팅했던 대신동 '인정식당' 칼국수의 구수함과 약간 닮기도 했다..
-사실, 칼국수가(특히 누른국수라 불리는 대구식 칼국수) '시원하면서 구수하다'라는 느낌을 받은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칼국수는
엄마가 밥하기 싫을 때 끓여드시는 음식인 줄로만 알았었고, 그 뜨거운 면과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걸 이해 못했으니...
-그리고 들안길이 형성될 즈음에, '봉창이해물칼국수'와 '경주김찬판해물칼국수(지금은 사라졌지만)'를 처음 접하면서 오동통하고
쫄깃한 면발에 해물로 맛을 낸 시원한 국물, 둘이 먹어도 될 만한 양... 그때부터 나의 칼국수가 시작되었지 싶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큰 규모의 칼국수집의 맛을 좋아하다가, 최근에서야 멸치육수로 맛을 낸 대구식 칼국수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어디 괜찮은 칼국수집이 있다면, 다른 먹고싶은 음식을 다 제쳐두고 일단 먼저 찾게 되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사람의 식성이 바뀌는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나이'라는 이유도 무시못할 요소가 아닌가 싶다. 어릴땐 내가 이걸
먹겠나 싶은 것들도 부모님이 그때 그랬던것 처럼, 이제는 나도 그때 부모님이 드시던 그 음식을 찾게 된다... 하기야 아직은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가만히 보면 그때의 부모님의 연세와 비슷해지는 나이가 되어가는 중인 것이다.
-별점 : ★★★(가격을 생각하면 +α를 더 주고 싶은)
※ 위치 : 대명동 계대 정문 건너, 기아자동차 골목으로 들어가서 정면 작은 골목안(중구 남산동 2504-41 /☎421-7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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