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조개를 재료로 한 음식들이 여러 종류가 있지만, 술 안주용 조개요리는 '조개구이'에서→'조개찜'으로→그리고 최근에는 '조개탕'의 유행이 시작되는게 아닌지 싶기도 하다. 칠곡 3지구에서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조개탕이 있는 '해녀해산물'이야기.
조개탕+돌문어 : 맑은 국물에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 가만히 보면, 이런 국물은 소주 한잔과 잘 어울린다. '한잔하고 해장하고, 한잔하고 해장하고...' 안주인지 해장인지 먹으면서도 혼란스러운 음식. 거기에 꿈틀거리는 돌문어를 펄펄 끓는 육수에서 뜨거워 죽어가는 잔인한 모습을 보고 아주 잠시 마음이 짠해지지만... 이왕 죽을꺼면 빨리 익어라는 생각이 지배해 버리는 무서운(?) 탕이다.
대파, 매운고추, 무 등의 채소로 얼큰하고 시원한 기본 육수 속에서 익혀낸 문어와 가리비, 키조개 등의 해산물 건더기는 안주로... 또 우러난 국물은 해장으로 왔다갔다 한다. 감칠맛까지 나는 국물맛... 이영돈 PD가 취재하고 싶은 그것인지 의문이지만, 아무튼 거기에 더해서 칼국수는 부족한 배를 채우는 마지막 과정이다.
비교체험 맛대맛
칠곡 3지구에서는 이 집이 장사가 참 잘되는 모양이다. 이곳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하나 더 만들어 장사를 하고 있고, 수성구 쪽을 시작으로 체인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니... 그리고 달서구쪽에는 이곳 이름과 비슷한 해녀가 아닌 '해남'해산물도 있는걸로 안다.
위에서 말한것과 같이 술 안주용 조개 음식의 유행.. 그렇게 많던 조개구이집이 거의 사라지고, 그 후에 조개를 찜으로 하더니, 이제 이런류의 조개탕으로 추세가 바뀌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조개구이에서의 조개는 양에서 푸짐했고, 조개찜은 조개 외에 찜속에 다른 먹을거리들이 있었고, 조개탕은 국물과 칼국수가 조개의 양 대신에 중심을 잡고 있다. 조리방식의 변화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결국 조개의 양이 변화했다는 뜻도 되겠다.
이 음식과 가장 유사한 맛의 기존의 음식중 한 가지 떠오른다. 바로 '연포탕'...
국 물맛은 연포탕과 거의 흡사하다. 대구에서 먹어 본 연포탕은 범어동 복개천쪽이 전부지만(하기야, 종종 횟집에서 이런 비슷한 맛의 탕을 맛 볼때는 있다), 국물의 맛이 그곳보다는 더 당기게(?) 한다. 그게 감칠맛이다. 두 음식이 '조개와 문어 VS 낙지'의 차이겠지만, 사실 이들이 그 탕의 국물맛을 내는 재료는 솔직히 아니다. 아무튼 그 비법을 떠나 국물맛은 이집 조개탕이 더 낫다. MSG의 맛이든 뭐든...
※ 별점 :
※ 위치 : 칠곡3지구 CGV 지하주차장 입구 건너편 골목안(북구 동천동 902-1/☎3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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