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대구10미'에 들어갈 법 했던... 그러나 포함되지않은 음식들을 꼽아보자면, 신천시장 '매운떡볶이', 평화시장 '똥집튀김', 안지랑곱창골목의 '양념곱창', 북성로 연탄불고기'등이 있겠다.
왜
이 음식들이 '대구10미'에까지 포함되어야 하냐는 말씀을 하신다면, 현재 대구 10미에 들어가 있는 음식중에서도 '대구만의
음식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음식이 몇개 없으니, 위에 언급된 음식도 거기에 못 들어갈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대구10미'라는 음식이 정해진 이유는 그것을 만들고 주도했던 그 공무원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도 많이드는게 사실이다.
대구
10미에 있는 음식 가운데서 차라리 몇가지가 빠지고, 위에 언급한 음식들 중에 한두개가 들어가는게 더 옳은 일이 아닌가 싶은데,
그 중에서 하나가 북성로의 연탄불고기가 들어가야한다는 분들도 많다... 아무튼, 북성로 태창주차장에 밤이면 나타나는 '원조
북성로 우동 불고기'이야기
우동 : 요즘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쫄깃쫄깃한 우동이 아니라, 뚝뚝 끊기는 옛날 포장마차 우동 면발이다. 요즘 포장마차의 우동도 대부분 데우기만 하면 되는 쫄깃한 생면을 사용하는터라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먹던 우동 맛을 찾기가 힘든데, 이 집은 우동도 그렇고, 국물도 그렇고 예전 우동의 맛을 조금은 간직하고 있다. 우동 3,000원
연탄불고기 : 북성로 연탄불고기의 고기의 질은 예전부터 비싼 부위로 만들지는 않았다. 각자의 양념과 조리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하지만 공통적으로 북성로 불고기는 달달한 간장 양념에 연탄향이 있어 가볍게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연탄돼지불고기이다.
연탄불고기 1인분 요즘은 5,000원이고, 한가지 팁은 한꺼번에 많이 주문하지 말고 1인분씩 시차를 두어 주문하는 것이다. 먹다가 고기가 식으면 냄새나는 곳도 있으니... 이 집은 냄새가 덜한집 중 하나.
비교체험 맛대맛
또 다른 방송의 폐혜... 예전에 VJ특공대 였던가, 북성로 불고기가 방송을 타면서 나왔던 장면중 하나...
연탄불고기를 우동에 위에 얹어서 우동면과 함께 먹는 어의없는 장면이 나오면서, '대구의 북성로 불고기는 저렇게 먹는게 방식이다'라고 시청자들에게 기억을 심어주었던 일...
기
름기 많은 돼지불고기를 우동 국물에 둥둥 떠 있는 일은 오바이트가 쏠일 일이 아니던가!... 둘이서 조촐하게 불고기에 우동
하나로 술한잔 하게 되는 경우라면 소주병에 맞을 일이다. 어딜봐도 그렇게 먹는 사람은 못봤다. 아니 그렇게 먹지말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내돈주고 내 맘대로 먹지도 못하냐"고 하면... 깨갱!
북성로 연탄불고기... 과연 대구의 맛있는 음식으로 타지역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켜줄만한지에 대한 의문... 사실 북성로 연탄불고기는
원조집 또는 더 맛있는 집을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연탄불고기의 원조는 칠성시장이라는 설이 많고, 이곳에서는 더 맛있는 집을 찾는게 아니라 고기냄새가 덜나고, 덜 달게 음식을 만드는 집을 찾는게 관건이다. 이 집이 그런 집 가운데 하나라고 할수 있지만, 이 집 역시 단맛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그리고 포스팅 제목에서도 [대구맛집]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 음식이 정말로 '대구 10미'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지는 않는다. 또 이런 맛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하지만, 여전히 저렴하게 새벽까지 술 한잔을 나눌수 있는 장소가 여기 북성로라는 곳이고, 그 북성로의
밤과 새벽에는 북성로 연탄불고기와 뜨끈한 우동이 기다리고 있다. 대구의 술꾼들 가운데, 북성로 연탄불고기에 추억하나 없는 사람은
술꾼이 아니다. 적어도 진짜 북성로는 아니더라도, 대구 각 동네마다 북성로 불고기집이 하나씩은 있을때도 있었으니...
※ 별점 :
※ 위치 : 북성로 대구은행지점 건너편 골목안, 태창유료주차장(중구 북성로2가 8-17)
+:+:+:+:+:+:+:+:+ Daum 개인 블로그(食's센스) http://blog.daum.net/foodsen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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