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불고기]원도매불고기식당-저가 소불고기에 질렸다면, 옛날로 돌아가자!/대구맛집,동성로맛집

※ 음식 이야기
-불고기의 몰락...TV에서 이 현상에 대해 다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일부러 찾는게 아니면, 최근에는 소불고기를 먹으러 일부러
 가는 일은 잘 없어진게 현실이 되어버렸다. 옛날식 소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 '원도매식당'의 소불고기 이야기.
-가장자리가 움푹 패여있어 불고기와 육수를 함께 끓여먹는 불고기용 불판...  요즘의 돼지 갈매기살구이에 계란을 구워먹는 불판의
 원조가 이 불고기 불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집 불판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불고기를 굽는 부분에 작은 구멍들이 없다는 것.
-불고기의 맛... 이 집의 불고기 양념의 맛이 옛날 불고기의 맛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고기 자체의 맛은 옛날 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수입 쇠고기로 만든 불고기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이 집은 누린내 없이 고기의 고소함 마져 느껴진다.
-원도매 불고기의 양념은 일반적인 불고기 양념의 특징인 달달한 맛은 없는 편이다. 그 대신 짭쪼롬한 간장맛이 느껴지는...  오히려
 고기의 맛을 느끼기에는 더 괜찮고, 덜 질리게 하지 않나 싶다(여기서 호불호가 있을 듯).  또한 고기를 먹은 후, 그 육수에 비벼먹는
 공기밥 한 그릇은 불고기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비록... 요즘의 저가 불고기들에 비해 가격도 비싸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불고기가 그렇게 천대받을 음식이 아니라고 새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불고기도 고기의 질만 받춰준다면... 갈비나 다른 양념구이 못지않은 음식이기에.


※ 비교체험 맛대맛
-소불고기... 한때는 갈비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최고 음식이였다가, 최근에는 수입고기를 이용한 저가의 불고기가 마트나 뷔페 등을
 통해 공급되면서 그 맛의 가치(?)가 축소되어 찾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불고기용 고기가 등심이나
 갈비부위보다 저가의 고기를 쓰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의 '불고기'란 음식은 원래 맛있는 음식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던 불고기의 몰락은 아마도 불고기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여러명이 밥을 두고 함께 먹을 수 있었던 국물있는 구이가
 결국에는 그 몰락을 가져 왔다고 한다.  고기 자체의 맛을 양념과 국물 빼앗아가는 요리이니 만큼, 최근 고기의 맛을 더 우선시 하는
 식생활 문화 때문에 불고기가 쇠퇴하고 있다는데...
-거기에 개인적으로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피로연 음식에 나오는 불고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불고기의 희소성도 사라져 버렸고,
 그 누린내 나는 고기에, 단맛이 지나친 양념... 혹시 그러한 불고기에 질려 계시다면, 이 집의 불고기는 그냥 밋밋하고 짭쪼롬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한편으론 먹을수록 이런 불고기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전골도 의외로 괜찮다는 소문)
-별점 : ★★★


※ 위치 : 노보텔 오른쪽길 들어가서 첫번째 네거리골목에서 우회전(중구 공평동 11-7/☎425-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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