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의 스펙
-대로변이 아닌 골목안에 짬뽕 맛도 괜찮고, 깔끔한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달려가 본 대구은행 본점 부근의 '림천(林泉)'의 짬뽕이다.
일단, 외관에서 고급 일식집 분위기 같은... 동네 반점이라기 보다는 약간은 고급화된 중국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짬뽕... 더운 여름에는 그 뜨거움과 얼큰함 때문에 자제했던 음식인데...날씨도 점점 가을로 접어 들어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음식이다. 물론,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건 당연한 것이고... 여전히 해장용으로 찾게 되었다...
-짬뽕 국물을 한 숫가락 먹고 난 뒤의 첫 느낌... 분명, 라이트한 국물 맛인데.. 어떻게 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오묘한(?) 느낌... 홍합도
싱싱하게 느껴진다. 홍합 껍질을 그대로 넣었다면 더 푸짐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홍합이 싱싱하다면 차라리 먹는데는 껍질을 벗겨
내어 주는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선호한다... 아마도 귀찮음을 싫어하는 나의 게으름 때문일 것이다.
-또한, 숙주나물의 향이 얼큰하게 끓인 콩나물국과도 닮은 듯 시원함도 있다. 면발은 적당히 부드러워 짬뽕과 따로 놀지(?)않는 짬뽕
과도 어울리는 면이라는 생각도 든다.(짜장면은 쫄깃한 면이 좋지만, 짬뽕은 이런 면이 더 좋은 것 같다)
-정말 얼큰하다던가, 아니면 정말 시원하다는 강한 임팩트의 맛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깔끔한 분위기와 깔끔한 짬뽕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건너편의 덕영반점처럼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는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지는 듯...
※ 비교체험 맛대맛
-이 집은 짬뽕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일반짬뽕(사진), 辛짬뽕, 삼선, 버섯, 복어, 백짬뽕 등... 선택의 폭이 넓은건 좋은데... 짜장과
짬뽕 두 가지를 놔두고도 한참을 고민하는 사람이라... 이 집은 머리가 더 아프다... 이럴땐 무조건 '기본'으로라는 원칙을 세워두지
않았다면, 머리가 터져 버릴지도 모를 일이 생길 뻔 했다....
-다른 음식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짬뽕을 포스팅 할 때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식당마다 참 여러가지 맛을 내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조리법에서도 그렇겠고, 재료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만...
-그리고, 그 맛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 또한 선호하는 맛이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진흥반점이나 대동,
유창반점의 강한(?)맛의 짬뽕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요즘은 선호하는 스타일의 짬뽕 외에도 그 집만의 매력을 느껴며 짬뽕을 먹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집은 분위기도, 맛도 깔끔한 짬뽕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만, 배달도 하는 동네 중국음식점과는 달리 약간은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에서 별점이 후하지는 못하다...
-별점 : ★★★
※ 위치 : 수성교에서 대구은행(본점) 네거리 가기 바로 직전 골목안(수성동1가 82-1/☎744-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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