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TV나 기타 언론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는 음식이나 식당들... 단순히 맛집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있고, 특이한 것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있고, 특이해서 맛집처럼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스펀지(KBS2)'의 경우 마지막의 경우가 마지막에 해당되는 부분일까 싶은데... 경주에 어느 자그만한 식당중에 국수에 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고 소개를 한... '놋전분식' 이 오늘의 이야기.
주변이 밭으로 둘러쌓인 작은 시골의 한 동네같은 분위기에... 식당 입구에서 부터 해산물의 비린내가 진동하는 허름한 식당. 청결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분위기가, 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질리게 만든다.
잔치국수
: 어느 누구가 이 집의 잔치국수의 육수가 진하다고 했던가... 분명 비린내와 진한 육수는 다른 말이다. '스펀지'에 소개된
음식은 잔치국수가 아니라 회국수 였기에 그 선택에 대해서는 먹는 사람이 책임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냥 일반 잔치국수와 별 다를게 없는 맛... 가게 분위기가 소박하고 시골스럽다고 해서, 그 집의 음식이 구수한 맛이 나는게
아닐진데... 국물의 진한맛보다 식당안에 진동하는 쿰쿰한 비린 해물 냄새로 진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지...
회국수 : 이 집의 관심사는 바로 이 음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이 있는 회국수는 아니고... 스펀지에도 비빔국수에 '회'가 들어간다는 소개를 했을 뿐... 패널인 '로드허(허준)'가 음식을 먹을때는 기절할 정도로 맛있다는 표정을 늘 하는게 문제라면 문제...
양념은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비빔국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기야 잔치국수도 그렇지만 그 맛이
특이해 봐야 거기서 거기인 음식이기도 하다... 어쨌든 가자미로 추정되는 회가, 소면국수에 어울리지 않게 약간 푸짐하게 들어간다는
생각은 들게 한다. 물회나 회덮밥 종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맛나게 드실 수도 있는 회국수.
비교체험 맛대맛
솔직히 비교할 곳도 없고, 비교할 정도로 특별하거나 특이한 맛을 가진 국수들은 아니니 말이다. 특히 잔치국수는 말할 필요조차도 없고... 다만 회국수의 경우는 비빔국수를 좋아하고,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먹을만하다는 정도...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 청결이나 친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 단점에 대해서는 개개인마다 느껴지는
차이가 다르고, 그런 이유는 그 집을 다음에 찾지 않으면 그만이기에... 맛집을 찾을때는 맛이 가장 우선이고, 맛이 있으니
그런것도 감수하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런 문제가 심하다 싶으면 문제는 달라진다... 특히 이 집 같이 비린내가 진동하는 가게에서는 음식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그 냄새 때문에 먹어야 할 음식이 질려버리니... 그냥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번씩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그냥 가만히 놔뒀으면 단골들 위주로 찾아오고, 조용히 욕심없이 즐겁게 장사를 하실 노인분들의 어느 식당이 언론이나 블로거들로 인해 유명세를 타면서, 그 관심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들...
단 골들은 그 집이 지저분하거나 맛이 어떻다 하더라도 그 단점을 다 알고 오는 경우이니 관계는 없지만, 처음 맛보고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나 같은 사람들 때문에 그런 집들이 더 상처를 받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느낀점...'스펀지'는 특이한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지, 음식이 정말 맛있는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걸 잊었었다.
대구에도 가끔 스펀지가 소개하는 식당들에서 느낀거지만, 그냥 특이한 음식을 소개할 뿐이라는 것을 망각한 날...
※ 별점 :★★★(회국수) / ★★(잔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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