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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중구 맛집

[닭갈비]꿈에본춘천집-대명동 계대 돌계단의 추억..그리고 닭갈비/대구맛집


※ 음식 이야기
-닭갈비... 한 때는 지금의 왕소금구이와 같이, 동네 곳곳에 유행처럼 나타났다가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안주거리이다.  그
 유행을 주도 했던 집 가운데, 가장 많이 눈에 띄였던 '꿈에 본 춘천집'이라는 이름의 닭갈비집들... 이제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
 이고, 대학가 주변에 몇개가 남은 정도이다. 그 중에서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계전 돌계단 건너편의 '꿈에 본 춘천집'이다.
-예나 지금이나 반찬들은 셀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 보다는 마음껏 먹을게 없는... 소박한(?) 찬들. 어린 시절, 눈치보지 않고
 퍼다 먹을 수 있다면 무조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닭갈비...이 집의 닭갈비는 테이블에서 직접 익혀먹는 것이 아니라, 옆 테이블에서 다 만들어진 후에 나온다.  어떻게 보면 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만들어 먹는 재미는 없어진... 그렇게 특별할 것도 그렇게 많이 모자라지도 않은 전형적인 대구의 닭갈비 초창기
 시절의 닭갈비 맛(?)이라 하겠다. 애매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 표현 외에 이 집 닭갈비를 표현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막국수... 그냥 냉면으로 적어뒀더라면 기대는 하지 않을 텐데... 면발이나 냉면육수는 그냥 고깃집 냉면 그대로이다. 닭갈비집에선
 원래의 강원도식 막국수를 기대하게 되지만... 그냥 일반 냉면맛. 역시 닭갈비집에서는 볶음밥을 먹어야 한다는 진리.
-살다보면 맛을 떠나 추억으로 찾는 집들이 종종 있다. 아마 90년대 중반부터 이 곳에 자리를 하게 되었지 싶은데... 이 곳 역시 한 때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던 곳이라 한번씩 생각나는 곳이긴하다. 다만, 세월만큼이나 오래된 실내가 위생에서는 조금 머뭇거리게 한다.


※ 비교체험 맛대맛
-대구에서 닭갈비집이라 하면, 그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집이 동성로의 대하닭갈비라고 하면...그 집을 기준으로 비교해 봤을 때...
 이 집의 닭갈비는 그에 비해서는 그 맛이 조금은 모자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평균 이하의 집은 아니고..
-또한, 현재 남아있는 다른 '꿈에 본 춘천집'들에 비해서는 회전율이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닭의 비린 맛은 없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맛있다'... 그리고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닭갈비와 함께 소주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긴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음식점으로서의 조금은 긴 역사와 더불어 청결에 대한 문제와 발전을 위한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하겠다(세스코 멤버가 되던지)... 대명동 계대쪽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주변이 변화되고, 과거의 화려하던(?) 시절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이 집 역시 그 추세를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는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포스팅을 할 때... 프랜차이즈 식당의 경우는 [대구맛집]이란 타이틀을 주지 않는다(프랜차이즈 식당은 일부러 포스팅
 하지 않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10년 이상 그 자리에서 영업을 해오는 집이라면 [대구맛집]이란 타이틀을 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렇다고 이 집을 두고 '[대구맛집]'을 고민한 건 아니다.  맛집으로서는 모자람이 있기에... 그냥 추억!
-별점 : ★★★


※ 위치 : 구, 계전(계명문화대/대명동) 돌계단 건너편, 롯데리아 옆(남구 대명동 1893-25/☎629-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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