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와 경산 쪽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띄는 맛집이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제가 세세하게 다녀본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만, 구도심이 아니라 신도시 쪽에는 맛집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긴 하지요.
그런 곳은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주를 이루게 되거나, 그런 와중에서 조금 규모가 크거나 깨끗하면 그 집이 대박이 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도 그와 비슷한 경우일듯한데, 바로 대구시와 경산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 '복어잡는 사람들(본점)'이야기 입니다.
그동안 맛집 포스팅을 하지 않다 보니, 이 집을 방문한 이후로 이 음식점도 많은 체인점들이 생겨 여기가 '본점'이라는 말을 해야 될것 같기도 하네요.
위 사진에 열거한 복어를 재료로 한 음식들...
세트로 주문했기에 여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있습니다만... 무침, 찜, 지리는 다시 개별적으로 주문한다면 먹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질 않지 싶습니다. 황복튀김은 무난한 정도...
이 집의 메인 요리는 아마도 '복어불고기' 될 것 같습니다. '대구 10미' 중에 하나로 들어가는 음식이 복어불고기가 들어가서인지, 대구의 복어요리는 복어불고기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물론 저는 시청 옆 골목의 복어매운탕을 더 즐기기는 합니다만...
복어불고기의 맛을 이야기하자면(타지분들을 위해), 매콤 달콤한 황태찜같은 양념에 기름기가 있어 복어살과 콩나물을 자작하게 볶아서 먹는 맛이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싶습니다. 이 음식이 대구가 원조인 음식이기도 합니다.
대구분들을 위해 이야기 하자면(드셔보신), 대구 복어불고기의 원조격인 들안길의 '미성복어의 복불고기보다 덜 자극적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조금 덜 달고, 덜 맵고 이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복어불고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볶음밥도 무난합니다. 불판 가장자리에 계란을 익혀 먹는것도 볶음밥의 매운맛을 상쇄시키는데도 딱 어울립니다. 아마도 다른 곳과 비교해서 장점은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맛집이라고 말하기는 좀 모자란데도...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고,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는 걸까요?
이 글에서도 신도시 주변의 맛집에 대해서 제일 먼저 언급을 했습니다만, 그런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맛도 아니고, 친절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맛은 평범해도 깔끔하고, 주차하기 편하고, 식구들 모임 할 수 있는 방이 있는 곳...
그런 식당이 그 지역에서는 장사가 제일 잘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그런 식당일수록 피크시간인 저녁식사 시간에는 친절이나 서비스도 제대로 받을 수도 없겠지요... 또 그러면 불친절하니, 어떻니 뒷말도 많이 나오죠...
그렇다고 해서 시지나 경산 지역에 이 정도의 집을 대처할 만한 모임을 할 수 있는 식당을 꼽아보라면, 제 기억엔 잘 없습니다. 욱수골쪽 대로변에 모여있는 식당들도 이곳과 비슷한 상황이겠구요.
맛집이고, 맛집이 아니고는 늘 각자의 몫이겠지요... 일단 저는 이곳을 '맛집'이라고 명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지에서 가족모임 할 만한 곳 정도로... 그리고 맛은 다른 건 몰라도 복불고기는 무난한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대구 쪽 포스팅을 하는데, 숨겨놓은 맛집을 올리지는 않고 이상한 소리만 하는지.. 그것이 알고 싶지는 않으신지요?
그것은 말입니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모아놓은 이미지 파일 중에 가장 앞에 있어서였습니다(알파벳 A,'B'..)... 아~무 의미 없다는 이야기죠... T_T
그래서 제 별점은요~ ★★★↓(복어불고기만의 별점)
※ 위치 : 시지에서 영대 방향, 영대교 직전(경북 경산시 정평동 255-120 ☎053-815-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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