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찜]이자카야-이자카야 분위기는 아니지만 실속있는 선술집/대구 수성구맛집

음식 이야기
가게 이름은 '이자카야'인데, 전혀 일본식 술집같지 않은 안주들이 있고...  일본식 선술집 분이기가 아닌 술집... 어떻게 보면 허름하지만, 그런 가운데 술 안주로 좋은 해물찜있는 아까운(?) 술집... 아서원 복개도로에 있는 '이자카야'의 전복찜 이야기. 

 

전복찜... 전복의 크기가 작은 편이기에 이런 가격이 나올 수가 있지 않나 싶다. 전복이 크기나 연차에 따라 그 가격이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5분 정도 찜기에서 열을 가하고 나면 직접 전복과 기타 해물들을 손질해 먹을수 있도록 해준다. 쫄깃하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전복 고유의 맛이 술 안주로도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복외 해물로는 소라, 오징어, 새우도 함께 들어가 있고, 만두와 찐계란, 찐옥수수가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해물 안주로 할 때, 대부분 회를 안주로 먹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이런 찜요리 또한 안주로도 참 괜찮은 편이다. 특히 양념으로 해산물의 맛을 가릴 때는 모르겠지만, 양념이 없는 해산물은 해산물의 맛을 더 느낄수 있고, 해산물이 좋을땐 그 자체로도 맛이 있다.

그런면에서 볼 때... 양념이 되지 않은 해물찜 안주로 최적화된 집... 

 

아무튼, 다양한 사케 종류도 있기에 일본식 이름인 술집이지만, 그 보다 소주가 있어 더 마음에 들었던 집... 아무리 일본 음식들로 안주를 한다지만, 소주없는 일식 술집들은 섭섭하기 그지 없다.(3시까지 영업하고, 3째주 일요일은 휴무)



비교체험 맛대맛
전복찜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형식의 음식을 먹었던 곳 중 하나인 '갯벌의 기적'... 그곳의 경우는 포스팅 자체를 하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조개찜의 맛이 인공 감미료(사카린, 아스파탐 등)의 단맛을 느꼈기 때문.
조개살을 먹는데 왜 이렇게 단맛이 날까하는 괜한 불쾌감(?) 때문이였는데... 이곳 전복찜의 전복과 소라등의 해물에서는 그런 인공적인 맛이 없어, 그 맛이 해물 자체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갯벌의 기적 그 이후에 비슷한 해물찜집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결국, 인공적인 맛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들은 잠시의 유행은 얻을 수 있겠지만, 지속하는 경우는 드물다. 

 

개인적으로는 해산물을 찜등으로 익혀 나오는 음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해산물은 회로 먹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한사람으로서 기대하지 않았던 음식에서의 좋은 느낌은, 아껴두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데... 뭐... 요즘 비밀이 어디있겠는가...

§ 추가 : 2012-12 : 최근 주인분이 바뀌었다는 소식... 맛의 변화가 있는지는 미확인.

※ 별점 : ★★★

※ 위치 : 아서원에서 명동돼지한마리 가는 방향 복개도로 중간(수성구 황금동 680-9/☎070-8272-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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