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중국음식... 짜장면, 짬뽕, 탕수육은 가장 기본적인 중화요리이자(본토 요리가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 고가의 요리종류도 물론 좋지만, 우리나라에서 중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3총사.
문제는 이 세가지 음식(탕수육, 짬뽕, 짜장면)을 동시에 만족하는 식당이 의외로 잘 없다는 진실... 짜장면이 맛있으면 짬뽕이
맛없다던가, 짬뽕이 맛있으면 짜장면이 맛없다던가, 아니면 식사류의 두 음식이 맛있으면 의외로 요리류인 탕수육이 맛없다던가...
3개 모두 주문해 놓고 3개 모두 맛있는 곳을 거의 보질 못했었다. 오늘은 효목동 동구시장 부근에 있는 '용화(반점)'의
짜장면, 짬뽕, 탕수육 이야기.
탕수육
: 이 집의 탕수육은 튀김을 한입 크기로 튀긴게 아니라, 길다랗고 큼직하게 튀겨져 나온다. 그걸 가위로 잘라서 먹는 방식의
탕수육... 튀김이 쫄깃하거나 바싹하지는 않고, 약간 딱딱한 느낌이라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소스가 요즘의 탕수육처럼
그렇게 달지 않아 마음에 든다. 물론 달짝한 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단맛만 강한 소스에 질리신 분들께는 추천 드릴만 하다.
짜장면 : 근래에 먹었던 짜장면 가운데 가장 맛있게 먹었던 짜장면... 짜장면이란 음식을 워낙 좋아하고, 짜장면으로 해장하는 사람으로서 탕수육이나 짬뽕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 음식.
음식에 대해서 그 맛을 표현할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가장 어려운 음식이기도 해서 그 짜장면의 맛을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아무튼 느끼하거나 짜지 않고, 그냥 괜찮다는 생각이 딱 드는 맛이다. 진짜 표현하기 힘든다. 그래서 짜장면의 맛을 표현할 때, 그냥 곱빼기를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는 짜장면이 제일 맛있다고 한적도 있고.
짬뽕 : 모양이나 내용물이 특이한 점은 없다. 재료들은 신선한 편이고..대신 이 집의 짬뽕은 국물 첫술에 화근내가 확 들어온다는 것... 즉, 이집의 짬뽕은 불맛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다. 화근내가 나는 짬뽕이 맛있다라는 단정을 하지 못하지만, 짬뽕에서의 화근내는 그 맛을 더 감칠맛나게 하는게 사실이니, 이 집의
짬뽕의 그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수 있겠다. 다만, 조금은 짠듯한 국물에 시원한 맛이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건 단점.
짬뽕도 그렇지만 다른 음식들도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모든 음식에 만족이 되는 듯 하다.
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터라, 주차하는데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는 위치다. 식사시간에는 기다려서 먹어야 할 만큼, 동네에서는 인기가 있는 중국집.
비교체험 맛대맛
요즘 탕수육은 너무 자극적이다. 무조건 달게 하면 좋은 줄 아는데, 절대 그런건 더 쉽게 질리게 할 뿐...
가위로 고기튀김을 직접 잘라먹는 방식으로 야끼우동과 함께 탕수육이 유명한 '리안'의 경우, 점점 더 단맛에 강해져 질려버린적이
있다. 그런 면에서 탕수육의 단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이 집의 탕수육이 오히려 입에 더 맛지 않을까 싶다.
짜장면은 어디를 가더라도 춘장이라는 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음식이라,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도 않을뿐 더러, 짬뽕과 달리 짜장면
맛집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드물다. 개인적으로 짜장면 맛집 포스팅을 일부러 해 보려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만 느꼈을
뿐이고...
그렇지만 짜장면은 의외로 예민한 음식이다. 면발과의 조화도 맛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그 면이 먹는 동안
떡지지 않아야하고, 느끼하게 볶은 짜장면은 면발이 좋아도 맛있다고 할 수 없다. 중국집에서 가장 저렴한 음식이라 홀대 받는 음식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 집 정도의 짜장면이라면, 곱빼기도 거뜬하게 먹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딱 든다.
짬뽕은 그런면에서 각 집마다 맛의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 진흥반점이나 대동반점처럼 얼큰하고 진한 맛도 아니고, 해물이나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 시원한 맛을 내는 짬뽕도 아니다. 개성없는 평범한 동네 짬뽕의 맛... 그러나 거기에 화근내가 더 해져,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짬뽕의 맛을 내고 있는 짬뽕이 이 집의 짬뽕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했던, 3가
지 음식 모두 만족하는 중국집에 대해... 물론, 부지런하지 못해 그런 집을 찾지 못한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맛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 표본이 많이 작다고도 볼 수 없다. 대표적인 음식 하나가 뛰어나서 유명한 집은 아니지만,
음식 모두가 중간 이상을 하는 이런 집이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을때는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가격도 부담이 없는 집이고.
※ 별점 : ★★★☆
※ 위치 : 한전 동대구지점 뒷편 동구시장 골목 (동구 효목동 558-2/☎753-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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